태양볕이 내리쬐는 더운 여름날 친구의 약속에 맞춰
홍대 거리를 나오게 되었다. 시간은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10분이 넘도록 도착하지 않는 친구에게 카톡을 했고
미안하다는 답장만을 하며, 오늘 점심은 자기가 사겠다는 문자를 남기면서
곧 도착한다는 카톡을 보내오면서 나의 화를 삭히고 있었다.
주위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홍대라서
많은 인파가 물 흐르듯이 끝없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을때, 9번 출구 앞 골목에서
어떤 여성의 비명과 함께 고함소리와
도망가는 사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 자신의 sns에 올리기 위해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는 사람으로 나뉘게 되었다.
궁금증이 생겼지만 등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소름에
고개를 갸웃하며, 천천히 그 상황을 보기 위해
다가갔고 길가에는 목을 잡고 있는 어떤 남성과
그 남성을 상처를 막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여성이 있었다.
전화를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남성을 공격한 어떤 괴한을 잡아둔 두 젊은 남성은
괴한의 양팔을 잡은 상태로 경찰에 신고해달라며 소리를 치고 있었고
괴한은 살기 어린 눈으로 두 남성을 물기 위해 가래 끌는 소리와
피칠갑한 입을 반복적으로 이를 마주쳤다.
계속되는 정신나간 행동을 하는 괴한을 보고 있던 나의 시선은
다시 쓰러져있는 남성에게 돌렸는데, 남성은 숨이 넘어가고 있었고
여성은 눈물을 흘리며 정신을 차리라며 소리를 치고 있었다.
결국에는 남성의 손에 힘이 빠지고 숨이 멎음을 인지하자
창백해진 얼굴로 뒤로 빠지는 사람들과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늘어났다.
그때, 숨이 멎은 남자에게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금씩 꿈틀거리던 몸이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펄떡였고 남성을 잡고 있던 여성은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밀려 넘어지게 되었다.
펄떡이던 모습에서 기괴하게 뒤틀리는 모습으로 변하며
평소에 듣지 못하는 관절이 꺾이는 소리에 주위는
조용해지며, 뒤틀리는 소리만이 모두의 귓가를
울렸고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그 남자를 모두가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위험신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뒤로 빠지게 되었고 주위에 있던 택시를 부르며
빠르게 도망을 가고있는 나를 인지하게 되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택시를 운전하던 기사님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보았고
괴한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었다는 거짓말과 함께 빨리 가 달라는 말과
조금은 경직된 모습으로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기 시작했지만,
어떤 기사도 올라오고 있지는 않았고 누군가 올린 sns도
실시간으로 차단되고 있다는 누군가의 말도 빠르게 지워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큰일이 아닌 건가라는 의문이 들 때쯤
조금 먼 거리의 반대편 차선에서는 장병들을 가득 채워서 이동하는
차량들이 택시를 지나갔다.
무사히 아파트까지 도착하게 된 나는 택시기사님에게 감사인사와
요금을 지불하게 되었고 아파트 편의점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서 생필품을
일부 구매를 하였고 참치와 통조림 그리고 에너지바 등을 대량 구매를
시작하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이상한 눈초리로 나를 바라봤지만
내일 급하게 모임이 생겨서 그렇다는 말과 다시 물을 사러 올 거라는 말을 남기고
빠르게 집에 도착하고 밀차를 가지고 물을 대량 구매하기 시작했다.
집한편에 싸인 식품들과 물들을 보면서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는 그때, 뉴스에서 문제의
영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홍대 일대만이 아닌 전국적인 폭동이
일어났다는 말과 함께 사람들을 덮치는 장면이 긴급속보에서
나오기 시작하였다.
불안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과
준비를 했다는 것에 잠깐의 안도감 그리고 폭동을 막기 위해서
투입된 군인들을 생각하며 금방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을 가지며
무의식적으로 샀던 음식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고민을
하고 있던 그때,
아파트 단지에서 처절한 비명소리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고함소리,
아파트 밖으로 피난을 하는 사람들의 행렬과
무언가 두려움에 빠진 표정으로 누구나 할 것 없이 차를 타고
사람들을 치는 것과 밟고 지나가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급하게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놀라고 있던 나는 맞은편에 보이는 아파트 창문을 지켜봤고
사람들끼리, 가족, 친구, 형제끼리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사람은 칼로 서로를 찌르고
어떤 사람은 야구배트로 머리를 으깨고 있었고
막지 못한 사람은 목에서 피를 뿜어내고 있었다.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돼버린 그 상황에
급하게 창문을 닫고 커튼을 치고 문 앞에 바리케이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과연 이것이 폭동 일지 아니면 영화에서 나오는 상황일까 하는
인지 밖의 상황이 터지고 있어서 텔레비젼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과
아직은 사용 가능한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모으고 앗고
결론적으로는 홍대에서 봤듯이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서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정보를 찾을 수 있어고
어제와 같은 평화로운 날과
사람이 돌아다닐 수 있는 세상이 없어졌다는 것을
창문 밖에서 이어지는 비명에 나는 다가오는 절망에
눈을 감게 되었다.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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